하나님이 보호하사 대한민국 만세

21년1월11일 유트브 대수천 이계성티브이

히요근 2021. 1. 11.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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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1월 11일

동지를 지나고 보름도 훨씬 넘었으니 소가 누울 만큼 해가 길어진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나는 본디 대동강 변에서 자라서 별로 추위를 모른다. 일기예보를 하는 아가씨들이 영하 10도가 넘는 강추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울상을 한다. 94세가 된 노인이 생각한다. “아니 영하 10도가 뭐가 춥다고?” 추운 데서 살아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서울의 요새 추위는 추위도 아닐 것이다. 나에게도 영하 10도는 추위도 아니다. 내가 살던 평양에서는 크리스마스 때가 되면 영하 25도도 되었었고 그런 추위를 이기고 살았기 때문인지 추운 겨울에도 나는 내의를 단 하루도 입어본 적이 없을뿐더러 내의를 사 본 기억도 없다.

추운 겨울에 대동강이 꽁꽁 얼어붙으면 그 위에서 아이들은 스케이트를 탔고 그 강가에서 붕어빵 아닌 붕어빵을 파는 사람들이 있어 아들을 찾으러 온 어머니가 사주시는 동그란 빵 몇 개가 우리들에게는 별미였다. 일본 도라야의 요깡(양갱)도 그 시절 강변의 그 붕어빵 맛을 당할 수는 없으리로다.

그런 복된 세월이 다 흘러가고 이제는 남은 것이 없다. 하늘이 그래도 나에게 건강을 주시어 나의 남은 생이 그렇게 괴롭지는 않다. 이렇게 한 해 한 해 살고 또 살면 99세 까지도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 기억력은 옛날 같지는 못 하지만 그대로 있다. 가까운 사람들의 이 생각 안 나는 경우가 있지만 조금 기다리면 돌아온다. 아직도 강의하는 것은 힘들지 않다. 서론과 본론과 결론을 구분할 만한 능력은 있다. 목소리가 예전 같지 않으니 확성기를 대고도 옛날처럼 마음에 맞는 강의를 하긴 어렵지만 괜찮다.

요즘은 유튜브를 통해 내 의사표시를 한다. 그걸 듣고 내가 건강하다는 사실을 알고 기뻐하는 친구들도 있다. 인생은 괴로운 것이라고 하지만 살 만큼 살고 나면 그렇게 괴로운 것도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옛날 같지 않아 밤중에 화장실 가는 것을 몹시 조심한다. 조심만 하면 엉뚱한 사고는 발생하지 않는다.

나는 내 인생이 이토록 길어지는 사실에 대해 하늘에 원망하지 않고 감사기도를 드린다. 나에게 아직도 사람을 좋아하고,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감사하고 놀라운 일인가. 나는 더욱 절실하게 나의 종교에 매달리게 된다. 앞으로 남은 날이 얼마나 되건 내 인생은 즐거울 수 있을 만큼 즐거울 것이다.

이번 정초에는 사람들을 향해 오지 말라 부탁했는데도 여러 사람들이 다녀갔다. 이토록 친절하고 고마울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나를 기쁘게 하려고 온갖 노력을 다한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나의 하나님께 감사한다. 인생은 괴로 우나 아름다운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견딜 수 있을 만큼의 괴로움만 주신다는 것을 나는 분명히 안다. 두려워 말라. 오래 살게 된 사실을 두려워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