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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1월4일 대한민국은 아직 살아 있는가. 김동길

히요근 2021. 1. 4. 03:40

youtu.be/PkvpDgkjbYM   서초구청장 글 조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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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4 대한민국은 아직 살아 있는가. 김동길

일본의 식민지였던 때에 태어나 식민지의 청년이 겪어야 할 모든 고난을 다 겪어보고 오늘에 이른 나 같은 노인도 몇 남지 않았을 것이다. 미곡도 아닌 잡곡을 배급받아먹던 그때는 매일 배가 고픈 시절이었다.

얼결에 해방을 맞았다. 일본이 잘못된 교육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일본이 그렇게 빨리 망할 줄 모르고 있었다. 일제 강점기였지만 시골에 있는 초등학교 교사 노릇을 하고 있었다. 태평양 전쟁에 패배한 일본이 항복하였다는 소식은 뜻밖이었다. 일본의 패망은 표면적으로는 한국의 독립을 약속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참뜻을 모르고 있었다.

우리 집이 있던 평양에 나와 보니 김일성이 소련군과 함께 입성하여 사람들 사는 처지가 말이 아니었다. 공산주의 국가인 소련이 북한 전역을 장악하고 군정을 시작하면서 김일성이 북을 통치하게 되니 날이 갈수록 느는 것은 걱정뿐이었다. 부득이 38선을 넘어 월남하였다. 남한은 혼란에 혼란을 거듭하고 있었고 자유가 있다는 거밖에는 아무런 자랑거리가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도 나는 대학에 다녔고 대학 4학년 때는 김일성의 남침으로 한국전쟁이 발발했다. 3년 동안 죽을 고생을 하며 또다시 배고픈 세월을 살아야 했고 피난 시절을 청산하고 서울로 돌아온 대한민국 정부가 이승만 지휘 하에 놀라운 일들을 끝까지 해내서 대한민국의 정치적 질서뿐 아니라 경제적 질서도 하루하루 좋아지게 되었다.

내가 박정희를 미워한 것은, 내가 받은 교육은 자유민주주의 교육인데, 그가 군국주의로 나라를 몰고 가는 것이 하도 분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머리가 좋고 일을 할 줄 알아서, 초근목피로 연명하던 농촌의 동포들까지도 세끼 밥을 먹고살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었다. 그는 나를 감옥에 가두었지만 나는 그를 미워하지 않고 경제를 건설한 위대한 지도자라고 칭찬해왔다..

전두환, 노태우가 10.26 사태 이후에 정권을 잡은 것은 잘못된 일이었다. 그러나 김영삼이 여당으로 기어 들어가 마침내 대통령이 된 사실은 더 잘못된 일이었다. 그가 권력을 이회창에게 넘겨주지 않고 김대중에게 넘겨준 것이 화근이 되어 대한민국 땅은 친북, 종북이 춤을 추는 한심한 대한민국이 되었다.

문재인 정권이 처음 출발할 때에는 적화통일을 목표로 일을 시작했다고 볼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오늘도, 지금의 문 정권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다. 북과 가까이 지내려는 한 정권의 노력이 이 나라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이 나라의 경제를 망가뜨린 것이 사실이다. 가진 사람을 미워만 할 게 아니라 오히려 가진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소정의 세금을 기쁜 마음으로 나라에 바치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나아갈 길이지 대기업을 미워하는 것은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이 아니다.

그러나 보라. 대한민국 정부도 자유민주주의밖에는 갈 길이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 분명하다. 나는 거기에 희망을 건다. 애국가는 차차 우렁차게 퍼지고 태극기는 밝은 표정으로 국민 앞에 자리 잡았다. 적화통일과 같은 불가능한 꿈을 이루려 말고 대한민국의 헌법에 따라 자유민주주의를 힘써야 한다. 대한민국은 아마도 서울 시장 보궐선거를 필두로 민주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문재인 뒤에 대통령이 될 사람은 자유민주주의의 기수일 수밖에 없다. 유능한 인재들이여,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정치판으로 모여라. 그리하여 목숨을 다해 대한민국의 운명을 더욱 훌륭하게 개척해 나가라.